점입가경 중구·구의회 대립
"환경미화원 인사청탁 혐의”

서울 중구청과 구의회의 갈등이 접입가경이다. 상호 비난전을 넘어 고발전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서울 중구청은 조영훈 구의회 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구청의 고발 이유는 조 의장이 지난해 말 구청 한 고위 공무원에게 특정인을 환경미화원으로 뽑아달라며 청탁했다는 것이다. 고발장에도 이런 내용을 담았다. 중구청은 환경미화원 외에도 다른 공무원을 통해 직원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양호 중구청장은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회가 인사 압력을 행사했고, 통하지 않자 민생과 관련된 추경 예산을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조 의장 등 구의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구청의 부적절한 인사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 뒤부터 보복 행정이 시작됐다”고 반박했었다.

양측의 갈등은 서로 물러설 조짐이 없어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인 구청과 구의회가 맞서면서 구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구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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