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공생공사’

9월 다섯째 주(9월 25일~10월 1일) 공생공사닷컴은 △처음으로 10% 달성한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과 △17년 만에 민간에 공개된 국가고시센터 △스스로 사퇴한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등의 기사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중 국토부 첫 여성 사무관‧국장‧감사관 등 유리천장을 깨 오던 김진숙 사장의 자진사퇴 기사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국가고시센터 내 표지석. 인사처 제공
국가고시센터 내 표지석. 인사처 제공

중앙부처 전체 1600명 가운데 160명은 여성(링크)

정부는 지난 29일 ‘2022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중앙부처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었다.

전체 1600명 가운데 160명이 여성이었다. 여성의 비율이 두 자릿수(10%)가 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열 명 이상 있는 부처는 외교부와 교육부, 문체부였다. 반면 중기부와 방통위, 새만금청은 여성 고위공무원이 전혀 없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과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각각 24.4%와 24.3%였다.

한편, 공직 내 장애인 비율은 모두 법정 의무고용률인 3.4%를 넘겼다. 중앙부처는 3.68%, 지자체는 3.92%, 공공기관은 3.78%였다.

장애인 공무원 가운데 중증장애인의 비율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는 장애인 공무원 총 6034명 가운데 1086명(18.0%)이었고, 지방자치단체는 9942명 가운데 1830명(18.4%), 공공기관은 1만 8505명 가운데 3708명(20.0%)이 중증장애인이었다.


출제 기간 쓰레기 반출도 안 돼… 국가고시센터 17년 만에 첫 민간 공개(링크)

국가고시센터는 경기도 과천시에 있다. 지난 2007년 국정원이 국가보안시설로 지정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다.

인사처가 이런 국가고시센터를 17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에 공개했다. 지난 7월 치러진 5급 공채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국가고시센터는 국가직과 지방직 등 각급 시험에 연간 17종 347개 시험과목의 출제를 맡고 있다. 출제위원을 위촉해 문제를 문제은행에 입고하면 시험문제 선정위원이 고시센터에 입소해 문제 선정과 검토를 해 최종 문제를 확정한다.

고시센터에 입소하게 되면 최소한 2명 이상이 방 하나를 쓰며 합숙을 한다. 짧게는 하루, 길면 16일까지 이곳에서 지낸다. 이 기간 동안에는 외부 출입문은 물론 창문까지도 봉쇄되고, 심지어 쓰레기조차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휴대전화 같은 통신기기와 카메라를 휴대할수 없다. 이런 기기들은 입소 전에 수거했다가 퇴소 때 돌려준다. 최대 수용인원은 275명인데 지난해 연간 합숙 인원은 268명이었다. 연인원으로는 2400명에 달한다.

합숙 기간에 시험위원과 재검토위원들이 하루에 검토하는 문항은 200개에서 300개에 달한다. B4용지로만 40~60페이지 분량이다.

위원들이야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16일만 갖혀있으면 되지만 국가고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계속 합숙을 해야하기 때문에 고충이 심하다.

하지만 이들의 고생하는 덕에 국가고시센터는 최고의 권위와 효율을 가진 시험기관이 됐다. 시험출제 오류 또한 0.06%에 불과하다.


김진숙 도공 사장 돌연 사퇴… “국감까지만 하고 사표내려 했다는 데…”(링크)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이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공생공사닷컴은 김 사장이 사퇴하게 된 배경을 심층 취재했다. 발단은 고속도로 음식값 인하였다. 국토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값을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도공이 반대했다는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를 두고 "개혁에 저항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강도높은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988년 기술고시 23회에 합격한 김진숙 사장은 국토부의 첫 여성 사무관‧과장‧국장‧감사관이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과 청장을 거친 뒤 도로공사 첫 여성 사장이 됐다. 감사관을 할 때는 ‘바른 김진숙’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도로공사 안팎에서는 김진숙 사장이 어차피 임기를 채울 생각이 없었다는 말이 나돌았다. 국정감사 등이 마무리되면 사표를 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로 사의를 표명해 동정과 함께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독자들도 이 기사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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