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고려대역 등 3개 역사에 우선 설치
12월 순차 개점… 화상면접 청년구직자에 도움될 듯

고려대역 등 3개 역사에 화상면접 전문공간(인터뷰박스)이 조성된다. 서울시 제공.
고려대역 등 3개 역사에 화상면접 전문공간(인터뷰박스)이 조성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A씨. 입사원서를 제출하고 화상면접을 앞둔 그는 고민이다. 옷도 변변치 않고, 집에서 화상면접을 하기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걱정을 필요없어지게 됐다. 옷은 서울시 일자리포털에서 알려 준 면접정장 대여업소에서 빌려 입고, 화상면접은 서울 지하철역에 설치된 화상면접 부스에서 하면 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상면접이나 인공지능(AI)면접 등 비대면 면접이 늘어났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을 볼 공간을 두고 고민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의 빈 상가 공간에 전문장비를 갖춘 ‘화상면접 전문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화상(AI)면접 전문공간’ 사업자를 공모해 에이블제이㈜와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인터뷰박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제이는 비대면 면접 코칭과 기업 맞춤형 면접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면접 관련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21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2년 현재 화상면접 전문공간 사업장 6개소를 직영 또는 위탁 운영하고 있다.

화상면접 전문공간(인터뷰박스) 예시. 서울시 제공.
화상면접 전문공간(인터뷰박스) 예시. 서울시 제공.

‘화상면접 전문공간’은 우선 김포공항역과 고려대역, 가산디지털단지역 3개 역사에 입점한다. 내부 공사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오는 12월경 순차적으로 개점한다. 고려대역 등 대학가 주변이나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에 조성돼 비대면 면접 공간을 찾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5월에 국내 최초로 영등포구청역과 공덕역, 왕십리역, 마들역 4개 역사에 ‘공유사무실’을 유치했다. 보증금이나 중개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비용부담이 없어, 자금이 부족한 청년층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스타트업‧1인 기업 등 창업에 나서는 많은 청년층이 이용하고 있다. 만족도도 높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업환경이 비대면 추세로 변화함에 따라, 그에 발맞춰 무인 프린트샵,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 전문점 등 시장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며 “비대면 화상면접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이 성공적인 취업을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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