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셔터에 낀 초등생 넉 달째 사경 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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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셔터에 낀 초등생 넉 달째 사경 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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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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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 올려
“다른 곳도 아닌 학교 안인데…”
이런 희생 우리 아이가 마지막이어야
학교안전법 미흡, 치료비 지원 미흡
방화셔터 끼임 사고로 다친 초등생 엄마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방화셔터 끼임 사고로 다친 초등생 엄마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지난해 12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한 우리 ***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다름 아닌 지난해 9월 30일 경남 진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화셔터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엄마가 올린 글이다.

이 청원은 “저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지난 9월 30일 경남 김해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오작동한 방화셔터에 목이 끼여 아직도 엄마 아빠를 못 알아보고 있는 아직도 사경을 헤매는 9살 *** 엄마입니다”로 시작한다.

“저는 아직도 왜 이런 사고가 저희 가족에게 일어났는지 그리고 제일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대체가 이해도 안 가고 지금도 왜 이런 힘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등교한 지 30분도 안 돼 전해온 비보에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을 땐 의식 불명인 아들의 모습뿐이었다. 어머니의 한 맺힌 절규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은 이렇게 넉 달째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어머니는 외친다. “저희 가족이랑 있다가 다친 게 아닙니다. 학교 밖도 아니고, 학교 안에서 다쳤습니다. 그것도 제일 안전해야 할 학교 안요!"

아이의 상태는 크게 호전된 게 없지만, 가족들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학교안전법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그 범위가 한정돼 있다고 한다. “기저귀도 안 되고, 물티슈도 안 되고….”

엄마는 직장도 그만두고 아이에 매달리고 있지만, 월 수백만원의 치료비가 쌓이고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가 학교 안에서 불행을 겪는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 모아진다면, 이런 불합리한 일들을 충분히 개선되고 극복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밖에서는 재발방지책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의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가. 학교의 주인은 또 누구인가. 학생인가, 교사인가, 교육 공무원인가.

8일 현재 이 청원은 2만 968명으로 2만명을 갓 넘었다. 청원 마감일은 1월 16일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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