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최근 3년 간 벌쏘임 사고통계 기반 예보제 운영
추석명절 전·후 사고 많아…말벌류 노출 위험 대비해야

소방관들이 여러가지 응급상황에 따른 인명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관들이 여러가지 응급상황에 따른 인명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추석을 앞두고, 조상묘 벌초할 때 각별히 벌쏘임에 주의하세요."

소방청은 7월부터 9월 하순까지(추석기준 90일 전~후 10일) 벌 쏘임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벌 쏘임 사고 예보제'를 시행한다.

벌 쏘임 사고는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말벌류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나 발생하기 시작한다.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6월 342건에서 7월 988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한 해에만도 벌 쏘임으로 11명이 사망하였고, 최근 3년간 연평균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벌 쏘임 사고 예보는 이와 같은 통계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발령인자를 분석하여 2단계로 운영한다. 위험지수에 도달하면 주의보·경보를 발령하여 사전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다.

위험지수가 50초과 예상시 주의보, 80초과시 경보발령을 하게 된다. 위험지수는 위험지수는 지난 3년간 벌쏘임 관련 출동 건수를 바탕으로 일주일 분량을 분석해 1일 평균치를 산정한 수치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소방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많이 하는 8월 중순 이후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에 쏘였을 때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119에 신고하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진상 大記者 jsr792@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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