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공무원노조, 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직급보조비 3만원 등 약속 사항 이행도 촉구
27일 보수위 첫 회의… 봉급 인상 등 논의 시작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공무원보수위원회 강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석현정(왼쪽 세 번째) 공노총 위원장과 전호일(네 번째)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대노조 제공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공무원보수위원회 강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석현정(왼쪽 세 번째) 공노총 위원장과 전호일(네 번째)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대노조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공무원노조)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무원보수위원회 위상 강화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3일 용산구 삼각지역 ‘공무원보수위원회 위상 강화 촉구 공무원노동조합 결의대회’에 이어 두 번째 공동행사로, 본격적인 2023년 공무원보수위원회를 앞두고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날 양대노조는 공무원보수위원회를 자문기구가 아닌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2023년도 공무원 보수 7.4% 인상, 기존에 합의한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원, 정액급식비 2만원 인상 등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양대 노조 위원장의 대표 발언을 시작으로 공무원보수위원회에 참석하는 김영숙 경기도청노동조합 사무총장의 현장 발언에 이어 김민성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시군구연맹) 사무총장이 박중배 공무원노조 부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석현정 위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준이 된 지금이 그간의 공무원 노동자의 희생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줄 적기이다”면서 “공무원 노동자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2023년도 공무원 보수인상률이 7.4%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한 공무원노동자들에게는 연가보상비는 일방적으로 삭감됐고, 물가인상률에 미치지 못한 2020년 0.9%, 2021년 1.4% 인상으로 실질임금은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오늘부터 본격 시작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공무원에 대한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협상에 정부는 성실히 임하라”면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 규탄을 넘어 반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석현정 위원장과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 등 공노총과 공무원노조 간부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2023년 공무원 봉급 인상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