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학사사관 제67기·간부사관 제43기 합동 임관식
신임 장교들 병과학교 별로 후반기 교육 후 일선 배치

24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7기와 간부사관 43기 합동임관식'에서 박정환(앞줄 왼쪽 일곱째)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7기와 간부사관 43기 합동임관식'에서 박정환(앞줄 왼쪽 일곱째)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4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학사사관 제67기'와 '간부사관 제43기'의 합동 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학사·간부사관 531명이 신임장교로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신임장교들은 지난 14~16주간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 교육과정과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임관됐다.

임관된 초급 장교들은 학사사관 517명, 간부사관 14명으로, 이중 여성장교는 107명(학사 105명, 간부 2명)이다.

최준현(26·학사) 소위가 대통령상을, 정현우(23·학사) 소위가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방부장관상은 최무석(23·학사)·김근성(23·간부) 소위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시윤(22·학사)·고명진(24·간부) 소위에게 각각 돌아갔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장교 눈길

정찬주(23·학사)·윤이삭(22·학사) 소위는 3대(代)째 육군 간부의 전통을 이었다.

3대째 육군 간부의 전통을 이은 신임 장교들. 왼쪽부터 정찬주 소위(23·학사), 윤이삭 소위(22·학사), 박정우 소위(23·학사) 연합뉴스

정 소위의 조부(육군 중사 전역)는 6·25전쟁, 외조부(육군 중사 전역)는 베트남전에 각각 참전했다. 아버지(학사 21기)는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고, 어머니 유진형 원사는 육군 제2경비단에서 급양관리관으로 근무 중이다. 외삼촌(육군 소령 전역)과 사촌형(육군중위 전역)도 학사장교 출신이다.

윤 소위는 조부(육군상사 전역)와 아버지(육군중위 전역, 학사 8기)의 뒤를 이었다.

또한 박정우(23·학사) 소위는 증조부(육군대령 전역)와 소령으로 전역한 뒤 현재 53사단에서 예비군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학사 13기)의 뒤를 따랐다.

6·25전쟁·베트남전 참전유공자 후손도

김정현(22·학사) 소위의 외조부(고 박남규), 송효진(27·간부) 소위의 조부(고 송진섭)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6·25전쟁 참전유공자다. 

참전유공자 후손인 신임장교들. 왼쪽부터 김정현 소위(22·학사), 송효진 소위(27·간부), 김승현 소위(24·간부), 명혜빈 소위(22·학사) 연합뉴스

송 소위는 육군 3사단에서 병·부사관 복무를 거쳐, 이번에 장교로 임관했다. 또 김승현(24·간부) 소위의 조부(고 김청용)와 명혜빈(22·학사) 소위의 외조부(이주용·78)는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월남전 참전유공자다.

부부 학사장교·체육특기자도 여러 명

오유진(24·학사) 소위의 남편인 신해섭 중위(진급예정)는 지난해 학사 66기로 임관해 현재 11사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 3월 결혼한 부부는 같은 대학에서 만나 함께 장교의 길을 걷자고 제의해 남편은 지난해, 본인은 이번에 학사장교로 임관했다.

심기영(22·학사)·장혜정(22·학사)·박준영(24·학사) 소위는 각각 복싱, 태권도, 양궁선수 출신이다.

심 소위는 8년간(2012~20년) 복싱선수로 지내며 제44회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대회에서 1위를 하는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졌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해병대 원사로 전역한 외조부의 영향을 받아 군인으로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학사사관에 지원했다고 한다.

장 소위는 11년간(2010~21년) 태권도 품새 선수 생활을 하며 전국 태권도품새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부문 1위 수상, 박 소위는 15년간(2006~21년) 양궁선수를 지낸 특기자로 다양한 개인전 수상 이력이 있다.

한편, 임관식을 마친 신임장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지휘참모과정 후반기 교육을 이수한 후,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유진상 大記者 jsr792@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