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공무원들 동료들 관객으로 모시고 수요음학회
색소폰‧트럼펫은 2‧4주 수요일마다 정기 공연키로
주변 상인 연주 동참…지역주민 관객 합류해 흥겨움 더해
“젊은 친구들과 연습하며 서로를 이해했다” 효과 만점

지난 11일 열린 수요 공원음악회 모습. 파주시 제공.
지난 11일 열린 수요 공원음악회 모습. 파주시 제공.

지난달 27일 낮 12시 20분. 경기도 파주시청 인근 금촌문화공원에서 색소폰과 트럼펫 선율이 울려퍼졌다.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OST로 유명한 ‘옛사랑을 위한 트럼펫’을 시작으로 ‘베사메무초’, ‘매지아(majia)’ 등 색소폰과 트럼펫 연주가 이어졌다.

이 공연은 파주시청 공무원들이 주인공이었다. 공로연수 중인 파주시 음악동아리 ‘DMZ밴드’ 회장인 허순무 국장과 한경준 지역발전과장, 권원태 산림농지과 주무관이 둉료들을 위해 연주에 나선 것이다.

23일 경기도 파주시에 따르면 이들은 3년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업무로 지친 직원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자 연주회를 마련했다. 아예 ‘수요 공원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마다 공연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수요 공원음악회를 가진 김병정 대표(왼쪽)와 허순무 국장(왼쪽에서 두 번째)., 한경준 지역발전과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학영 레이크트럼펫앙상블 부단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박운호 레이크트럼펫앙상블 단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주시 제공.
지난 11일 수요 공원음악회를 가진 김병정 대표(왼쪽)와 허순무 국장(왼쪽에서 두 번째)., 한경준 지역발전과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학영 레이크트럼펫앙상블 부단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박운호 레이크트럼펫앙상블 단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주시 제공.

두 번째 공연이 열린 지난 11일에는 파주시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병정 대표와 트럼펫 동호회 ‘레이크트럼펫앙상블’ 박운호 단장도 합류했다. 김병정 대표가 첫 공연을 보고는 같이 참여하겠다고 요청한 것이다. 여기에 한경준 과장과 알고 지내던 박운호 단장도 함께하게 됐다.

이미 입소문을 타 파주시청 직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공원 벤치에 둘러앉아 연주를 들었다.

지난달 28일 파주시청 앞 잔디에서 최윤순 과장(왼쪽)과 우효제(왼쪽에서 두 번째)‧오지영 주무관이 버스킹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지난달 28일 파주시청 앞 잔디에서 최윤순 과장(왼쪽)과 우효제(왼쪽에서 두 번째)‧오지영 주무관이 버스킹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지난달 28일에는 파주시청 앞 잔디에서 ‘최윤순과 아이들’을 결성한 납세지원과 최윤순 과장과 우효제‧오지영 주무관이 어쿠스틱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했다.

최윤순 과장은 가수 임현정씨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을 노래했고 이어 우효제 주무관이 이문세씨의 ‘소녀’, 오지영 주무관이 고 김광석씨의 ‘서른 즈음에’ 등을 노래했다.

이들은 이날 공연을 위해 퇴근 후 늦은 밤까지 연습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버스킹 사진. 파주시 제공.
지난달 28일 열린 버스킹 사진. 파주시 제공.

평소 운정호수공원 등에서 버스킹을 즐긴다는 최윤순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3여년만에 버스킹을 하게 됐다”며 “젊은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세대차이도 잊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수요공원음악회, 최윤순과 아이들 공연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참여하면서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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