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차례 시범 운용 후 효과 등 평가 거쳐서 확대
버스에 스트레스 검진 기기·전문가상담실 등 갖춰
돌봄 과정서 쌓이는 스트레스와 충격 등 치유위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돌봄종사자 마음건강을 위해 올해 4차례 시범 운용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용 마음안심버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제공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돌봄종사자 마음건강을 위해 올해 4차례 시범 운용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용 마음안심버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제공

돌봄현장에서 다음을 다치기 쉬운 서울시 돌봄종사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심리상담소’가 가동된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은 감정노동자인 돌봄종사자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시범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모두 4차례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사업 효과 파악과 보완 등을 거쳐서 앞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돌봄종사자들은 돌봄현장에서 폭언·성희롱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대부분 이를 마음에 담고 있을 뿐 치유하는 과정은 없었다.

여기에다가 돌봄서비스를 받던 이용자의 사망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커 이들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소속 돌봄종사자의 고충과 제언 등을 대표가 직접 청취하는 소통채널인 ‘해우소 미팅’에서 이런 지적과 함께 심리상담에 대한 건의가 들어왔고, 서사원은 이를 수용했다.

서사원이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소는 현장 근무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원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했다.

마음안심버스 내부에는 △자가 관리 키트 △스트레스 검진 기기 △태블릿을 통한 자가 검진 △가상 현실(VR/Virtual Reality) 힐링기기 △휴대용 안마기 등이 준비돼 있으며, 일대일 개인 상담이 가능한 내부 공간도 마련했다.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도 있다. 마음안심버스에서 심박변이도(HRV/Heart Rate Variability)와 VR을 통해 각각 스트레스와 심리상태를 측정하고 정신건강전문가의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4일 서사원 은평종합재가센터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황정일 서사원 대표는 “직원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은 건강한 직장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마음을 돌보며,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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