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208명 찬성
더불어민주당 의총서 막판 인준 선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한 후보자 인준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한 후보자 인준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지명 47일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서 앞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통과됐다.

결과적으로 찬성이 압도적이었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167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공직 퇴임 이후 전관예우 등을 문제 삼아 인준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에 통과된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날로부터는 열흘 만이다.

이는 그동안 낙마 가능성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총리 인준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애초부터 인준 부결은 카드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며, 격론 끝에 투표까지 한 결과, 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한 바 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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