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공무원 3명 유가족 각각 5000만원씩 모아
매년 저소득가정 청소년 50명에 3년간 100만원씩 지원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이형석 소방경·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의 유가족이 평택 지역사회에 장학기금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장학금 전달 협약식이 끝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이형석 소방경·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의 유가족이 평택 지역사회에 장학기금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장학금 전달 협약식이 끝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 화재진압 작전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 3명의 유족이 지역사회에 장학기금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故) 이형석 소방경과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 등 3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가족들은 평택지역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위해 장학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평택행복나눔본부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유족들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숭고한 뜻을 이어받은 미래의 지역인재를 양성하고자 장학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유족들은 각각 5000만원씩, 모두 1억 5000만원을 후원한다. 평택행복나눔본부를 통해 매년 장학생 50명에게 3년간 100만원씩 지원한다.

고 이형석 소방경의 딸 이유리씨는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족들의 뜻이 이어져 장학금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곁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든 소방공무원분들의 노고를 기린다”고 밝혔다.

황성식 평택행복나눔본부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더불어 장학기금에 담긴 소중한 의미도 함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모두가 우리의 영웅들을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석 소방경과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는 지난 1월 6일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마무리 화재진압을 하던 도중 빠져나오지 못하고 순직했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고인들에게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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