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인재 유출 막자” 공감… 20년간 지원키로
주택도시보증공사·예탁결제원·주택금융공사 등 참여
이전기관 장학금은 전국 최초… 1200여 명 혜택 전망

부산시와 부산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17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부산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17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부산시 제공

“부산 인재는 우리가 키웁니다.”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공기업들이 부산 인재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0년간 1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200명을 스마트 인재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부산시는 17일 오전 9시 3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부산지역인재 장학금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과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과 부산시가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에 대한 문제의식과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를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년간 60억원 ▲한국예탁결제원은 10년간 장학금 20억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0년간 장학금 18억원의 장학금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부산지역인재 장학금은 전문대생을 포함한 부산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1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학과 성적과 지역사회 공헌 계획 등에 대한 심사를 통과해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학기당 150만원, 최대 4학기 6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특히 이렇게 양성된 지역인재 장학생이 졸업 후 일정 기간 내에 부산 지역 기업에 취직하면 추가로 500만원의 취업장려금도 지원한다.

시는 부산지역인재 장학금 수혜자가 1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부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오는 2학기부터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인근 경남도의 경우 BNK금융그룹이 기탁한 100억원 등으로 이뤄진 ‘대학 입학생 장학금’과 ‘희망 디딤돌장학금‘ 등이 있지만, 혁신도시가 아니라는 점에서 부산시와는 다르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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