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선제공무원노조 한국노총 연맹체로 출범
통합공무원노조 본부에서 독립 노조로 탈바꿈
정성혜 위원장 “차별해소 위해 한국노총과 연대”
“주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근무시간 확대 추진”

18일 한국노총 6층에서 열린 전국시간선택제공무원노동조합 한국노총 가입 인증서 전달식이 끝난 뒤 사무실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정성혜 시선제노조 위원장,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 장혜진 시선제노조 여성 부위원장. 한국노총 제공
18일 한국노총 6층에서 열린 전국시간선택제공무원노동조합 한국노총 가입 인증서 전달식이 끝난 뒤 사무실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정성혜 시선제노조 위원장,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 장혜진 시선제노조 여성 부위원장. 한국노총 제공

“작지만, 전국 단위 노조가 됐으니 올해는 시간 선택권 확보와 근무시간 확대를 꼭 얻어내겠습니다.”

그동안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산하 본부로 있던 시간선택제공무원노조가 18일부로 전국 단위 노조로 독립해 한국노총 연맹체가 됐다.

이에 따라 명칭도 전국시간선택제공무원노동조합(시선제노조·워원장 정성혜)으로 바뀌었고, 한국노총 6층에 사무실도 냈다.

정성혜 위원장은 “중앙과 지방에 분포한 조합원 등을 고려해 전국 단위 노조로 개편한 것”이라며 “본부체제 때보다는 개별활동도 가능하고 좀 더 활동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김동명 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시선제노조 가입 인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오후 7시에는 출범식도 열었다.

애초 시선제노조는 지난 2017년 6월 16일 출범한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소속 시간선택제본부로 출발했다. 이후 지난해 5월 통합노조가 한국노총과 통합하면서 시선제본부도 같이 옮겼다.

하지만, 시선제공무원으로 이뤄져있는데다가 고용노동부 노조설립 최소 단위가 지자체와 행정부 단위로 돼 있어 지위가 애매해졌다.

이에 따라 나온 게 전국단위노조로 노동부에 설립신고를 하고, 한국노총에 연맹체의 일원으로 가입하는 것이었다.

앞서 시선제노조는 지난 13일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 71%의 찬성으로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산하 전국시간선택제공무원노동조합으로 소속과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성혜 위원장은 출범사를 통해 “공직사회에서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 조합원들이 겪는 부당한 차별을 해소하고 노동의 가치에 합당한 보수체계를 쟁취하고, 일반직 공무원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한국노총과 공무원노동조합연맹과 연대해 나가면서 조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2018년 시간선택제공무원 공무원연금 적용, 2019년 주 35시간까지 시간 확대, 2020년 지방직 시간확대 100% 쟁취, 2021년 소수점 정원제 폐지 등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의 근무 여건 개선과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최우선 사업으로 정원 1 환원 쟁취, 시간선택권 부여 쟁취 등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전국시간선택제 공무원노동조합의 현안에 대해 한국노총이 함께 연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선제노조는 그동안 주 35시간 근무한도 내에서 스스로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시간선택권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올해는 근무시간 확대에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성혜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시선제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확대하는 게 오히려 일하기가 편하다는 입장이다”며 “앞으로 대정부 협상을 통해 시간선택권과 함께 근무시간을 늘리는데도 투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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